▪︎몰라야 믿고, 알게되면 못 믿는다.

성(聖賢)현님들의 가르침 말고, 종교는 구라고 사기다.

▪︎진리(Truth),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자유함'이고, '복'이다.

시드니 인문학

홍길복의 다섯번째 강의 : 인문학의 주제 - 사람

Narin Pusil 2023. 2. 27. 15:47

JK 논단

 

"인간을 바로 아는 것이, 바로 신(神)을 공부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라고

신의 존재를 믿는 인문학을 공부했다는 어느 신학자가 말하는데     

바꿔말하면, "신(神)을 알려면, 인간을 바로 아는 것이 그것의 길이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요?

 

   (문) 자연과 우주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삶의 한계를 없이하고자, 옛날 사람들속에서  

         작가적 상상력 (writer's Imagination power)이 풍부했던 어떤 사람(들)에 의해, 

         마치 제우스처럼  만들어져 존재화시킨 슈퍼맨이, 바로 신(GOD)이라는 것인데 .. 

         과연 인간학 아니 인문학을 공부한다면, 그 존재화 된 존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인지는 개인의 견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인간을 이해하고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신앙과 관련된 

경험, 생각, 믿음 등을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같은 신앙적인 요소는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간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함으로써 

신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은 믿음의 영역이며, 믿음의 영역은 개인적인 신념이나 경험에 따라 형성되므로 증명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이나 철학 등을 통해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탐구함으로써 

신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인간학이나 인문학을 통해 이러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존재화된 존재체를 신으로 인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아닙니다.

신을 알려면, 인간을 바로 아는 것이 그것의 길이 된다"는 말은 상대적인 것으로

종교나 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해력과 지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의 존재와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한다면, 슈퍼맨과 같은 신화적 존재를 통해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측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신의 존재와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슈퍼맨은 판타지 소설에서 탄생한 소설 속 인물이며, 그 존재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한정됩니다.

 

인문학은 문학, 언어, 철학, 역사, 문화 등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인간의 경험, 인간의 문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인문학에서는 실재하는 인간과 인간의 경험을 중심으로 탐구하기 때문에,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상상력과 종교나 철학적인 관점에서만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제우스와 같은 판타지 소설 속 신의 존재는 인문학적으로 연구되지 않을뿐더러 

인문학적인 관점에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이해력과 지식으로는 

신의 존재와 본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개인적인 신앙과 철학적인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이 실재하는지 여부는 종교나 철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논쟁되는 문제이며,

개인의 신념과 신앙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슈퍼맨과 같은 만들어진 존재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일 뿐이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사람 ====>

동물은 자연적으로 자기 영역에서 태어난 생산물은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환대한다. 원래는 사람도 그러했다.

다만, 동물에 비해 윤리와 법의 체계가 강화된, 계층 구조속 인적자원으로 사회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그들과 다르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윤리, 법, 도덕, 예절등의 가치체계의 성립 여부와 정도에 따라 사회가 구성되고 움직인다.

또한, 인정받는다는 것이나 환대받는다는 것 모두 그 테두리 안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런것을 학자님들은 어렵고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직, 월세  박탈감

(인간모욕감을 느낀다. 절대적 자본주의속에서 업신여김은 나온다.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속에서는 그렇다고 하지만, 미풍양속의 윤리적 제도와 그에 따른 법치가 마련된 사회는 가능하다)
 
 
 
(끝)
 
 
 
 

인문학의  주제 - 사람 

가부장제 공동체 공리주의   미셸 푸코 발터 벤야민  
 

 

목차

프롤로그 그림자를 판 사나이

1장 사람의 개념
태아
노예
군인
사형수

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
주인과 노예
외국인의 문제
오염의 메타포

3장 사람의 연기/수행
가면과 얼굴
명예와 존엄

4장 모욕의 의미
인격에 대한 의례
배제와 낙인
신분과 모욕
사회의 발견
“사람이 되어라”
굴욕에 대하여

5장 우정의 조건
순수한 우정과 순수한 선물
가부장제를 보완하는 국가
증여와 환대
공동체에 대한 두 개의 상상

6장(자연적) 절대적 환대
신원을 묻지 않는 환대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환대
복수하지 않는 환대

7장 신성한 것
죽은 자의 자리
서바이벌 로터리

부록 장소에 대한 두 개의 메모
장소/자리의 의미
여성과 장소/자리

감사의 말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속에서는 그렇다고 하지만, 윤리적 제도와 그에따른 법치가 마련된 사회는 가능하다)
 
 
 
 
 
 

**서울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1895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인의 해외유학을 '세속적인 순례'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2005년부터 서울대, 연세대, 덕성여대 등에서 인류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사람, 장소, 환대』(2015)가 있다.

 
 
 
 
 
 
 
 
 
 
 

홍길복의  다섯번째  강의 :   인문학의  주제 - 사람

제  5강  인문학의  주제  -  사람(Saram) (1)         

 

⚫  오늘부터는 인문학의 핵심 주제인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토픽(topic)을 가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세번에  걸쳐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주로  서구  인문학에서  보는  인간 문제를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두번째 시간엔  동양 인문학에서 보는 인간 문제를  이야기하고  마지막 세번째 시간에는 종합적으로 ‘인간의  품격’(The Road to Character, David Brooks)을  읽으면서  ‘균형잡힌  인간형’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를 취급함에 있어서 추가로 추천해 드리는 책은 김현경지음, ‘사람,장소, 환대’ 입니다.(문학과 지성,  2015년)  

 

먼저 서론적인 이야기를 드린 후,  주로 이 책을 중심으로  현대 서구 인문학이 관심하는 ‘사람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들어가는  말 

 

 -  서양의  정신사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입장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하나는  유대적  전통과  사고를  대변하는  ‘헤브라이즘’(Hebraism)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적  전통과  사고를  반영하는  ‘헬레니즘’(Hellenism)입니다.  헤브라이즘은  종교적,  심미적,  신앙적이고  헬레니즘은  이론적,  합리적,  이성적입니다.  신과  인간,  신앙과 이성을  제각기 앞세우려고 하는  이 두 가지 사상은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타협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생명의  기원과  인간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  두  사상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갖습니다.

헤브라이즘에서는 생명은  창조된  것이고  따라서  인간이란  하느님의  피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대교와  그  뒤를  이어 받은  기독교의  성경과  이슬람교의  코란은 물론이고  히브리적 세계관에 기초한  고대인들 역시  대부분 모든 생명은 

 조물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사람들은  자연을  관찰하면서  먼지나  흙  같은데서  벌레들이  기어  나오고  작은  미생물들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하면서  생명의  창조설이  아니라  ‘자연  발생설’을  믿게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이론화하였   고  그  후  뷔퐁(Buffon 1707-1788  확율과  통계  이론)과  라마르크(Jean Lamarck 1744-1829  용불용설)를  거쳐  다윈(C.  Darwin  1809-1882  진화론)에  이르러  이  생명의  자연  발생설은 진화론으로  발전,  확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이론의  우열을  비교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주로  인문학적  입장에서  헬레니즘의  주장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  다음  10개의  예문을  읽으면서  ‘사람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정치하는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그는  안동  ‘사람’입니다.  그는  충청도  ‘사람’입니다.     

        -일을  시킬려고해도  어디  ‘사람’이  있어야지요?          

        -돈  좀  있다고  해서  ‘사람’을  무시하지  마십시요.    

        -야  이  ‘사람’아  우리가  어디  남이가?       

       -‘사람’  팔자  시간  문제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라야지  사람이지     

       -‘사람’과  산은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고  좋게  보입니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나?          

 

 

 

⚫  인류의  진화  모델  중  몇가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1) 지금의  인간과 어느  정도  유사한  형태의  유인원(類人猿)의  출현은  기원  전  약  500-700만년전  아    프리카로  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봅니다.     2)    그  다음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의  출현인데  지금부터  약  300-400만년  전  이    라고  봅니다.     3)  이어서  발견된  화석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lis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라고  하는데  이는     약  100-200만년  전입니다.       4)  이를  전후하여  출현한  것이  ‘호모  이렉투스’(Homo erectus)인데,  두  발로  서서  걷는  인간,  즉  직    립원인(直立猿人)입니다.  이때는  약  100만년  전입니다.     5)  현재의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명명된  화석은  인간의  출현을     약  20만년  전이라고  추측  합니다.  화석  연구에서는  이들을  ‘네안데르탈인’  이라고  부릅니다.  언    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돌이나  나무를  가지고  사냥을  위한  도구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6)  ‘크로마농인’이라고  이름하는  ‘신인간’의  출현은  지금  부터  약  3-4만  년  전이라고  봅니다.  이들이     현재의  인간과  비슷한  두개골과  골격  구조를  지녔다고  봅니다.     ⚫  사람에  대한  일반적  이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은  포유류과에  소속된  영장류입니다.  포오류(哺乳類)란  Mammalia에  속하는  동물로써  새끼    에게  젖을  먹이는  동물을  말합니다.  암컷에게는  젖이  나오는  유선이  있고  대부분  몸에는  털이나     가시나  비늘이  있습니다.  영장류(靈長類:  Primates)란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뜻으로     주로  인간을  가르킵니다.  영장류의  특징은  가슴에는  보통  한쌍의  유방이  있고  사지는  물건을  잡    기에  알맞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기  5개씩  있으며  손톱과  발톱이  있습니다.  눈은  앞을  바라보    고  후각은  발달되지  않았고  뇌와  이빨이  발달되어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꼬리가  있고,  비교적     많지  않은  새끼를  낳고,  새끼를  키우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동물입니다.          3     시드니  인문학교실  Repeat  홍길복의  다섯번째  강의:  인문학의  주제-사람I              02 / 03 / 2023     2)  두  발로  일어서서  움직이며  일하는  직립원인(直立猿人)  혹은  척추동물(脊椎動物)입니다.  따라서     손이  발달되었고  손으로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3)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할  줄  아는  공작인(工作人)입니다.     4)  언어를  만들고  그  언어를  사용하여  의사를  소통하는  동물  입니다.     5)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따라  말하거나  행동하는  ‘생각하는  존재’요  ‘이성적  동물’입니다.     6)  무리를  지어서  이동하거나  집단을  형성하여  삶을  유지하는  공동체적  존재요  사회적  동물입니다.     

 

 

⚫  ‘사람’이라는  개념의  의미  -  사람을  부르는  말은  나라  마다  다릅니다.  

 

우리  말의  ‘사람’이라는  말    은  우리  고유의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로도  Saram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사람’은  ‘삶’과  ‘앎’    의  합성어라는  것이  지금  까지의  지배적인  주장입니다.  ‘사람’이란  자신의  ‘삶’을  인식하고  그  삶    의  의미를  ‘아는’  혹은  ‘알아가는’  존재라고  봅니다.  사람은  자신의  출생과  성장,  자신의  목표와     죽음을  알고  자신은  그런  과정을  통과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데  그의  사람됨이  있    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도  흔하게  쓰기는  하지만  일본  사람들이  먼저  사용한  ‘人間’(닝겐)이란  개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일찍부터  그들의  집단  의식,  혹은  집단적  이해가  깔려있다고  보겠습    니다.  인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상호의존적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그런가하면  중국인들은  사람을  ‘인류(人類)’라는  개념으로  씁니다.  이는  대륙적  성격    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사람을  하나나  둘  혹은  몇  몇  사이의  관계  개념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이며  우주적인  포괄적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땅위에  존재하는  온갖  유인원(類    人猿)  모두를  사람의  범주에  포함시킵니다.       한국어  -  사람  /  라틴어  -  Homo    /  영어  –  Human,  Human  race  혹은  Mankind  /  독일어  -     Mensch    /  중국어  -  人類    /  일본어  -  人間  /  히브리어  - Adam /  그리스어  - androphos    /  학    명은  라틴어로  표기합니다. - homo sapiens   

      

 

⚫  라틴어  homo를  머리로하는  여러가지  인간의  모습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homo     sapiens  –  생각하는  인간  ,  혹은  지혜로운  인간  /  homo  habilis  –  도구를  쓰는  인간  /  homo     erectus  –  직립하는  인간  /  homo  sexual  –  동성애자  /  homo  ludens  –  놀이의  인간  /  homo     movens –  이동하는  인간  /    homo demens –광기의  인간  / homo academicus –학문하는  인간  /     homo aestheticus –  심미적  인간  / homo artex –  예술적  인간  / homo biblos –  기록하는  인간  /     homo consumes –  소비하는  인간  / homo economicus –  경제적  인간  / homo culturalis –  문화    적  인간  / homo duplex –  이중적  인간  / homo ecologicus  –생태적  인간  / homo viator –떠도는     인간  / homo technicus –기술적  인간  / homo superior –  초인,  영웅적  인간  / homo symbious –     더불어  사는  인간    / homo solus –  외로운  인간  / homo socies –  사회적  인간  / homo sexcus    -          4     시드니  인문학교실  Repeat  홍길복의  다섯번째  강의:  인문학의  주제-사람I              02 / 03 / 2023     섹스하는  인간,  몸으로  교감하는  인간  / homo sacer –  성스런  인간,  혹은  벌거벗은  인간  / homo     religious  –종교적  인간  /  homo  resistance  –  저항하는  인간  /  homo  politicus  –  정치적  인간  /     homo nomad –  유목민,  떠돌아  다니는  인간  / homo knowledgian –  신지식인  / homo hundred –     백세까지  사는  인간  등등이  있습니다.       

 

 

⚫  과거에는  사람과  다른  동물들  사이를  구별해  주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례들도  퍽  많습니다.       

 

1)  사람만이  사회적  동물이다.  –  아니다.  개미나  꿀벌들도  공동체를  형성하고  질서와  상하계층과     역할  분담을  통하여  그들  사회를  조직화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이들도  경우에  따라  집단  속    에서  ‘반란  이나  ‘혁명’’을  일으키기도  한다.       2)    사람만이  문화를  형성하고  정치적  행동을  한다.  –  아니다.  돌고래나  침팬지나  까마귀들이나  다    른  포유류들도  그들  세계에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고  같은  종들  사이에서는  동맹을  맺기도     하고  다른  집단들과  전쟁을  한다.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리더를  형성하여  다수의     개체를  다스리며  통치하는  국가나  정부체제를  가지고있다.  오히려  이들은  인간들  보다  훨씬  더     민주적이다.     3)  사람만이  약육강식의  이론에  사로잡혀있다.  –  아니다.  약육강식의  논리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    이  아니라  여타의  동물계에도  존재한다.  특정  국가나  엘리트들이  다른  나라나  다른  사람들을     억누루고  지배하듯이  동물들도  개체  사이나  혹은  다른  개체에  대해서  똑같이  침략하고  정복하    며  지배하고  억압하는  형태와  체제를  가지고  있다.     4)  자유,  평화,  사랑,  신뢰  같은  가치는  사람만이  추구하는  것이다.  –  아니다.  다른  동물들도  포위,     체포,  죽음  앞에서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유로운  삶을  갈구한다.  평화를  사랑하고  종족    을  보존하고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를  지키려는  본능과  의도적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하여     집단  사이의  단결을  유지하고  외부의  적을  막아내기도  한다.  이  안에는  자손을  번식  시키고  후    손을  남기려는  본능도  포함된다.  우리는  이들  동물의  세계가  오히려  인간  세계보다  훨씬  더  규    율적이고  도덕적인  면들을  보여  줌으로  ‘짐승  보다도  못한  인간과  인간  세계’를  목도  하는  경    우가  적지  않다.       5)  동물들에게는  종교가  없다.  –  아니다.  심리학자  스키너의  연구에  의하면  비둘기를  포함한  몇몇     동물들도  인간들과  유사한  종교적  제의행위를  한다.     6)  자살은  사람만이  할  수있는  것이다.  –  아니다.    돌고래도  자살하는  것이  종종  보고된다.  자식을     잃은  곰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벽에다  머리를  찧어  자살을  한  사건도  보고  되었다.     

 

 

⚫  다음은  오늘의  주교재인  ‘사람  장소  환대’를  중심하여  서구 인문학에서 보는  ‘사람됨’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김현경에  의하면  아무것도  걸치지  아니한  순수한  몸은  사람이  아닙니다.  ‘몸’이  사람으로  인식되려면  의복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적  기호들을  입어야만  합니다.  문화가  제공하는  다양한 소품과 도구로  몸을  변형하여  전시

가능하게  만들어야만  사람이  됩니다.  공공  장소에서  나체를  금지하는  것은  순수한  몸  그  자체는  언제나  불완전한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  ‘인간’은  태어난  후  일정한  ‘사회적  성원권’  (Social  Membership)을  얻음으로  드디어  ‘사람’이     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자연적  ‘사실’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회적  인정을  받지  않아도  ‘인간    은  인간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회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사람이  됩니다.  ‘사람’이란  일종의  ‘자격’    이고  ‘인정’이고  ‘승인’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성원권’을  통해서만  ‘사람’이  됩니다.  이것을  그는     ‘사회적  환대’(Social  Hospitality)로  보았습니다.  사회적  환대를  받지못한  인간은  아직  사람으로    써  인정이  않되었다고  봅니다.     

 

3)  김현경은  전통적으로  ‘인간’이기는  하지만  ‘사람’으로는  쳐주지  않았던  그룹(group),  즉  사회적     환대를  받지  못해온  집단을  5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째는  태아,  둘째는  노예,  셋째는  여성,     넷째는  군인,  다섯째는  사형수  입니다.    

 

 4)  애기는  태어나는  순간  ‘인간’이긴  하지만  아직  ‘사람’은  아닙니다.  태아가  ‘사람’이  되는  데는     그의  부모와  가정이  기뻐하고  축하하고  법적,  행정적  절차를  통하여  사람들이  사는  사회  속으    로  들어와야  ‘사람’이  됩니다.  ‘유산’이  된  애기나  강간에  의해서  태어난  애기를  낙태  시키고  일정한  애도의  의례를  행하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태어난  애기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불러주고  사회가  그를  인정하고  환대함으로  ‘사람’이  됩니다.  신생아는  태어나서  사    회적  환대라는  통과의례를  거침으로  사회  속으로  들어옵니다.  식구들과  친구들의  방문과  축하,     감사의  기도,  세례식,  백일잔치  같은  공동체의  의식을  통해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만약  그  이    전에  죽으면  태아는  사산을  한  것과  같이  여겼습니다.  아기에게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않고  여    전히  배내옷을  입히는  동안은  애기가  세상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문지방  단계’에  있다고  여겼    습니다.  물론  오늘날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애기가  태어나는  즉시  국가가  개입합니다.  출생  자    체를  통과의례로  보고  사람으로  승인하고  사람으로  보호를  받습니다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    습니다.     

 

5)  전통  사회에서는  노예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노예는  태어날  때나  죽을  때나  일체  아    무런  통과의례를  치루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예에    게는  얼굴(체면  Face),  명예(Honor),  이름(Family  Name은  물론이고  개인의  이름도),  권리,  의    무가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었기  때문  입니다.  물론  사고  팔수  있었고  같은     노예  사이에서  애기를  낳아도  그  애기의  소유권은  주인에게  있었습니다.  노예는  잘못해도  피고    가  되지  않았고  주인이  모든  민사상  책임을  집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가  잘못했다고  해서  개를     재판에  걸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였습니다.  노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Orlando Patterson, Slavery and Social Death, Harvard Uni. Press, 1982)     

 

6)  유교적  전통  사회에서는  여자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는  말은  여인을     집단  사회에서  제명  처분했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시집에서  쫓겨나도  다시  친정으로  돌아  갈     수  없었고  일체의  종교의식(제사)에  참석  할  수  없었고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여자    는  친정이나  시집,  그  어는  쪽으로  부터도  가정의  성원권(Family  Membership)을  가질  수  없    었습니다.  이름도  족보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시집살이는  종  살이’였고  여자는  애  낳는  기계로     여겼습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대  히브리인들도  여자는  남자가  마음대로  처치     할  수  있는  물건중  하나였고(아브라함과  사라  등)  로마  시대  이후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건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7)  과거에는  두말  할  것도  없고  현대전에서도  군인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입니다.  적군을  죽이    는  것은  살인이나  범죄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으로써의  군인이  한  행동이  아니라  ‘국가    라는  기관’이  한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군인은  전투  중의  살인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법적인  추궁을  당하지  않습니다.  군인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파괴하는  기구이기  때문입니다.(1914년  크리스마스때  서부전선에서  있었던  자발적  휴전    은  그  후  어떻게  처리  되었나요?)  뒷골목의  깡패들에게는  싸워도  명예나  규칙이나  위신이  있습    니다만  군인에게는  인격,  명예,  위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으로  치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초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대표자의  맞대결도  없이  무조건  대포를  쏘고  무차    별적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전투’가  아니라  ‘학살’이라고  보았습니다.)     

 

8)  죤  로크  이후  사형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폐기처분한다고  여겼습니다.  사형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먼저  ‘너는  사람이  아니    다.  너는  이미  사람의  자격이  박탈되었다’는  점을  확인  시키고  난  후  국가는  국가의  이름으로    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한  때는  사람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쓸모없고  유해한  물건    이  되어버린  물건을  폐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국가가  살인을  하면  않되지!  국가는  사람을  죽    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간의  자격을  상실한  물건을  폐기처분  할  뿐이다’ –이것이  사형수를  사    람으로  보지  않고  처형할수  있는  근거였습니다.     

 

9)  모든  사람은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사회적  성원권을  갖고  그가  속한  사회로  부터  환대를  받    을  때  마침내  ‘사람’이  됩니다.  그  이전에는  ‘인간’의  모습을  지닌  존재이기는  하지만  아직  ‘사    람’이  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사    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로  부터  환대를  받음으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보는  것  입니다.     

 

10)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사람’으로  인정  받으려고  노력하고  투쟁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사람’이  될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간들은  다른  사람을  ‘사람’으로  받    아  들이지  않으려는  존재이고  먼저  자신이  사람으로  받아  들여진  집단  속에  다른  인간을  받아    들여  자신과  동일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인간은  인간을  배제  시키고  거부하고  자기와  다른  존재를  구별하고  빗금을  긋고  차별화  하    려고  합니다.  먼저  어떤  클럽(club)의  회원(member)이  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과     똑같이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하면  여러가지  규정과  제도를  만들어서  제한  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Orlando Patterson은  이런  인간의  심리와  역사를  ‘타이모크라    시’(Timocracy)라고  했습니다.  이는  ‘노예제도와  명예에  집착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남보다  우월해  지려는  욕망,  권위를  앞세우고  그  권위를  행사하려는  욕망,  권력에  대한  욕망,     군인다움을  높이고  군인정신을  높이  사는  태도,  물질에  대한  집착  같은  것들이  포함  됩니다.     패터슨에  의하면  행복이란  성원권이고  존재란  곧  소속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    란  저절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즉  사람으로서의  성원권을  갖고  사    람들  속에  끼기  위해서는  치열한  투쟁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나도  끼워주십시오.     나도  당신들과  같이  먹고,  자고,  놀고,  살고,  싶습니다.  우리도  당신들  집단의  회원(member)으    로  받아주십시오.  나도  제발  사람으로  쳐  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  성원권  투쟁이  바로  인권운    동이요,  사람으로  인정  받기  위한  투쟁이라고  보는  겁니다.    

 

 11) 한편  법률적으로  ‘사회적  성원권’(Social  Membership)을  갖고  그  사회로  부터  외형적  환대를     받는다고  해서  진정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그  사회  속에  소속이  되느냐  하는  것은  전혀  별개    의  문제입니다.  예컨데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호주로  이민을  왔습니    다.  호주에  도착한  후  당당하게  일도하고  세금도  내고  이  나라의  법규도  지킵니다.  공공의  장    소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환대를  받습니다.  식당에  갔을  때는  영주권이  있느냐,  어느  나    라에서  왔느냐,  국적이  어디냐  하는  것을  묻지  않습니다.  이  경우의  환대는  사회적  성원권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사회에서  우리의  주장과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고  어디에서든지  차별을  받지  않고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행사하고  있    느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간성  속에는  진정  지구의  종말이  와도  극복해  낼     수  없는  편견과  편당심과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나  폴린  핸슨은  도처에     있고  은근히  그들을  편들어주고  지지하는  이들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흑인들이    나  아시아  이민자들이나  히스패니아  계통의  이민자들의  경우,  진정으로  ‘사람다운  사람’으로  인    정을  받고  있는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21세기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종교적으로  ‘불가    촉  천민’의  문제를  지닌  인도의  인종  차별이나  일본이  계속하는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  정책    이나  홈랜드를  잃어버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원주민  문제나  세계도처에서  진행되는  여성의  차    별  문제등은  실로  사람이란  무엇이고  ‘사람이  된다’  거나  ‘사람으로  대접을  받는’는  일이  얼마    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여실히  증언합니다.

 

⚫  Comments & Questions                              

 

 

 

⚫  Sharing  Time  –  (1)  인간으로  태어났고  또  인간의  몸과  얼굴을  지니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람’으    로  여겨지지도  않고  ‘사람’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세계적으로    든  아니면  우리  주변에서든  각자가  돌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을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이렇듯  사람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우리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를  토론해  봅시다. (2)  나(우리)는  호주라고하는  다문화  사회(이민자의  땅)에서  사람으로  환대받지     못한  경험있는지?  어떤  경우,  왜  그랬는지?  인문학을  공부하는  우리들로써  이를  개선해  나갈  방    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