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야 믿고, 알게되면 못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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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Truth),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자유함'이고, '복'이다.

나린푸실 이야기/신학 이야기

마녀잡는 망치 Malleus Maleficarum

Narin Pusil 2023. 1. 31. 22:07

무지한 권력자의 어리석은 인사권 행사와 권위 부여는,

상상할수도 없는 민중의 희생을 불러오기도 한다

과거 기독교 역사의 마녀사냥이 그러했다. 

ㅡ1669년판 《마녀 잡는 망치》 표지

15세기 무렵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소위 마녀사냥꾼으로 알려진 하인리히 크레이머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도미니크수도원 부원장 출신이자 독일의 이단심문관으로 악명 높은 하인리히 크레이머의 요청으로 교황은 

칙서를 반포하는데 한마디로 크레이머의 마녀조사 보고서를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곧 이제 내가 뒤를 봐줄테니 마녀들을 대놓고 잡아 조지란 뜻이다. 

그래서 1486년에 나온 바로 그 유명한 책이 'Malleus Maleficarum 말레우스 말레피카룸'이라는 마녀잡는 망치란 책이다. 

 

▶마녀의 사악한 의도, 

악마의 도움, 

신의 허락

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마법에 필요하다고 주장

 

사실상 마녀가 실존한다고 교황청이 승인해준 셈이었다. 물론 이 책은 나온지 3년만에 교황청이 마녀는 사실이 아니라고

오류를 바로 잡긴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마녀사냥 교본은 삽시간에 유럽전역으로 퍼져버린 상태였다. 게다가 찾는 이들도 많아 18세기에 이르기까지 29쇄가 넘도록 끊임없이 유포되었다. 아니러니하게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에 의한 인쇄술은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것처럼 성경을 보급하는데만 기여한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이런 끔찍한 마녀사냥 교본을 보급하는데도 일조해 버린 것이다. 사기행각이나 다름없는 크레이머의 책은 이렇게 교황청의 권위를 부여받아 존재하지도 않는 마녀의 존재를 사회가 인정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고 필연적으로 수많은 이들의 무고한 희생을 불러일으켰다. 

ㅡ마녀로 붙잡힌 여성을 고문하는 장면, 1577년 작품

 《모든 마녀와 이단을 창과 같이 심판하는 망치》《마녀 잡는 망치》(라틴어: Malleus Maleficarum 말레우스 말레피카룸[*])는 로마 가톨릭교회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인 요하네스 슈프랭거하인리히 크래머가 쓰고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서명하고 인증해 준 마녀사냥 교본이다.1669년판 《마녀 잡는 망치》 표지배경1484년 12월 5일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교황 칙서 《지고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Summis desiderantes)를 반포하였다. 이 칙서는 사악한 마법을 행하는 주술사들과 마녀들을 단죄하고 이들에 대한 하인리히 크레이머의 조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486년에서 1600년 사이 무려 28판이나 발행됐다. 이 책이 등장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200여년간 마녀사냥의 분위기가 고조되며 17세기까지 대략 20만 명 ~ 50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처형대에 올렸다.  

1577년 작품이 책에는 여러 가지 마녀 색출법과 고문 방법 등이 담겨 있다. 크게 3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마녀들의 실상과 타락상을 강조하고, 2부에서는 마녀들이 악마와 계약하고 성관계를 맺으며 변신한다는 괴담들을 수집했다. 3부는 마녀재판의 법 절차를 해설했다. 마녀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고문을 인정한 내용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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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잡는 망치 오의경, 〈엘리트문화와 민중문화의 혼종: 『말레우스 말레피카룸』과 16-17세기 마녀사냥을 중심으로〉, Homo Migrans Vol.18 (May 2018): pp. 87-118    황경상.  마녀사냥은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 경향신문. 2013년 2월 22일.   “인류에 재앙을 불러일으킨 책들” (아시아경제). 2012년 9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