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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린푸실 이야기/역사(신화) 이야기

정여립의 대동세상

Narin Pusil 2022. 10. 23. 12:50

정여립(鄭汝立, 1546년 ~ 1589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자(字)는 인백(仁伯), 호는 죽도(竹島), 본관은 동래(東萊). 이이와 성혼의 문인이다. 선조 22년에 역모자로 몰리자 자결한것으로 《선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으나 사인은 불분명하다. 천하공물설(天下公物說)과 하사비군론(何事非君論)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시대를 앞서간 사상이기는 하나, 이로인해 정여립은 한국사 최초의 공화주의자라는 평가도 있다.1570년(선조 2년) 식년 문과 을과로 급제하여 예조좌랑, 홍문관부수찬과 수찬 등을 지냈다. 정당은 서인이었으나 서인을 탈당하여 동인으로 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스승이었던 이이(李珥)를 비판한 일로 서인의 반발을 샀다.

 

 

선조가 그의 이당을 불쾌히 여기자 사직하고 낙향하였다. 고향에 내려온후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대동계(大同契)를 결성해 왜구 토벌에 앞장섰다. 그러던중 반역을 획책한다는 고변이 있어 피신하던 중 자살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서인은 그가 역모를 꾸몄다고 했고, 동인은 이를 부정하여 양측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이후 사건은 기축옥사로 확대되어 천여 명의 희생자를 낳았으며 동인이 몰락하고 서인이 득세하였다. 또한 전주, 나주등이 과거에 배제되는 시발이 되었다.

 

 

정여립은 총명하고 논변을 잘하여 널리 이치를 탐구하는 데에 힘썼으며, 특히 시경과 훈고, 물명(物名)에 정통한 것으로 자부하였다. 그는 이이의 문하만이 아니라 성혼의 문하에서도 수학하였다. 이이와 성혼도 정여립의 박식, 총명함을 좋아하여 그를 조정에 적극 천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시 이이 문하에 드나드는 선비들이 오직 서인 뿐이고 동인들은 전혀 보이지 않자, 이이에게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정여립 : 서인만이 이 나라 사대부입니까?        

이이 : 동인들은 늘 반대만 하거든.        

정여립 : 그래도 그렇지, 동인에도 반드시 인물이 있을 텐데 무조건 백안시하는 건 좋지 않은데요.        

이이 : 뭐야?        

정여립 : 사람이면 다 같은 사람이지 동인 서인 나뉘었다고 일부 선비들이 그들을 짐승 취급할 것 까지는 없잖습니까?        

이이 :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나

 

이이는 동인들의 공격으로 동인들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한편 다시 찾은 스승 이이가 아직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바라보리라 생각했던 정여립은 실망하게 된다.

이미 이이와 정여립 사이에는 이미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였고,

서인이 대부분인 이이의 다른 제자들과도 마찰을 빚었다.

정여립에 대한 이이의 불신이 깊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이유로 정여립은 스승을 배반했다는 공격을 받게 되었고, 끝내 그 보복을 받았다.

군사부일체가 강조되던 유교사회에서 스승을 배신하는 행위는 인륜을 어기는 강상죄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무능한 선조 '이연'의 행실을 보고,

실망했던 '정여립'',

차라리 기회를 틈타,

호국공(護國公) '이순신'을 옹립하는

대동세상을 만들었다면 ...

 

천하공물설천하공물설(天下公物說)·하사비군론(何事非君論)과 같은 당시로는 혁신적인 사상을 표방했다.

그의 사상은 조선왕조를 지탱하고 있던 주자학적 가치관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갖고 있었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라는 주장과 "충신이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고 한 것은 

성현(聖賢)의 통론(通論)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이를 보여준다. 

또한 백성이 임금보다 중요하므로(民重君輕) 왕위계승은 혈통보다는 자격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고, 

요(堯)·순(舜)·우(禹)로 이어지는 왕위의 선양(禪讓)을 이상적인 모범으로 간주했다. 

 

이는 봉건왕조의 기본적 가치관의 하나인 군신강상론(君臣綱常論)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당시로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혁신적인 사상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에 견주어 정

여립을 '동양 최초의 공화주의자'라고 평가하는 견해도 있다.

 

서얼허통론조선 건국 이래 참설이 무성하여 충청남도 연산현 계룡산 개태사 터는 곧 후대에 정씨가 도읍할 곳이라 하였는데, 정여립은 일찍이 중 의연의 무리와 국내의 산천을 유람하다가 폐암(폐 암자, 중이 없는 절)의 벽에

 

    "객이 되어 남쪽 지방에 노닌지 오래인데 / 계룡산이 눈에 더욱 환하여라.

    무자, 기축년에 형통한 운수 열리거니, / 태평성세 이루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랴"

 

라는 내용의 시를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당시 정여립과 관련하여 참언이 무성하였는데,

호남 전주 지방에 성인이 나서 공사천과 서얼을 금고하는 법을 모두 혁파하고 태평성대를 이루리라는 내용이었다.

 

불사이군론 거부

정여립은 군주에게 절대 복종하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성심을 부정했는데,

그 예로 중국 춘추 전국 시대 제나라의 충신 왕촉의 일화를 들었다.

왕촉은 제나라가 망할 때 연나라의 대장 악의(樂毅)가 그의 어진 인품을 보고 불렀으나,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으며, 열녀는 지아비를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자살한 인물이다.

 

그러나 정여립은 이러한 왕촉의 자살 행위를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였으며,

왕촉의 언행은 죽음에 임하여 일시적인 감정으로 한 말이지 성현의 통론(通論)은 아니라고 보았다.

그는 역성혁명론을 주장하고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다면 그런 임금에게 충성을 바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당시 유자혜는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한 사람이고,

맹자는 제 선왕과 양 혜왕에게 왕도를 행하도록 권하였던 이였지만,

유자혜와 맹자 모두가 지금 성현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위세습론 비판과 위나라 정통론정여립은 왕위의 세습을 부정하였다.

창업주와 어떤 군주를 제외하고는 일가를 통솔할 능력도 되지 않는 자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왕위는 능력에 따라 왕으로서 재목감이 되는 인물을 골라 앉히는 것이지,

혈통에 맞추어 억지로 무능한 군주를 내세워 대를 이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여립은 말하기를 "중국 사마온공의 '자치통감'에서는 삼국중 조위(조조의 위나라)를

후한 다음 왕조의 정통으로 인정하여 위나라의 기년으로 삼았으나,

주자는 소열제 유비를 후한 헌제의 뒤를 이은 유통(遺通)으로 기술하였다."면서,

사마온공의 주장을 직필(直筆)이라 하고 주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하늘의 뜻과 사람들의 마음이

이미 주나라 왕실을 떠났는데 주나라 왕실을 존중하는 것(尊周)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민중과 토지가 조조와 사마 의에게 돌아갔는데, 구구일우(區區一隅)한 유현덕의 정통이 다 무엇이냐?"라고 하면서

주자의 사관을 비판하였다.

 

이어서 그는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정해진 임금이 있겠는가?

요 임금, 순 임금, 우 임금은 서로 자손이 아닌 자에게 왕위를 전하였지만, 이들은 모두 성인이 아니었던가?" 하면서,

중국 정치의 이상적 모델이 혈통이 아닌 능력에 의한 왕위 계승이었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정여립의 이러한 주장은 그의 문도들의 표현을 따른다면 진정 앞선 성현들이 생각지 못했던 선구적인 발상이었다.

 

 

공화주의 이론

는 천하의 만물은 공물(공공의 것)이며 임금과 귀족들만의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를 두고 신채호는 '정여립은 천하가 공물이라는 혁명적 사상을 내놓았다.'고 하였다.

 

당시 조정에서 사용하고 있던 종묘사직이란 말 대신에

천하(국가 사회 전체)가 왕공 귀족의 전유물이 아닌 공물,

즉 백성 모두의 공유물이라는 공동체 사상을 바탕으로

침체한 왕조 사회의 혁명적 개조를 꿈꾸었던 것이다.

정여립이 내놓은 이 같은 제한 군주주의 사상 또는 공화주의적 이론은

그 뒤의 실학자나 개화 사상가들도 감히 언급하기 힘든,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6U8bN0ZMXg 

https://www.youtube.com/watch?v=uvboiGHzg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