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야 믿고, 알게되면 못 믿는다.

성(聖賢)현님들의 가르침 말고, 종교는 구라고 사기다.

▪︎진리(Truth),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자유함'이고, '복'이다.

시드니 인문학

인문학의 정의와 역사적 흐름

Narin Pusil 2022. 9. 26. 22:47

    홍길복의   두번째  강의:  06 / 10 / 2022

 

인본주의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과학과 이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인본주의는 종교적 전통을 바라보기보다, 사람들이 잘 살고, 개인적으로 성장하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What does the humanistic humanism perspective focus on?


Humanism stresses the importance of human values and dignity. It proposes that people can resolve problems through science and reason. Rather than looking to religious traditions, humanism focuses on helping people live well, achieve personal growth, and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1. 생리적(배고픔과 갈증의 만족)    2. 안전(보안)    3. 소속감과 사랑(사랑받는 것, 외로움을 피하는 것)    4. 존중(성취, 인정, 자부심)    5. 자기 실현(자신의 완전한 잠재력의 실현).

 

 

인문학의  정의와  역사적  흐름   

2강  무엇을  ? (What?)    

 

1) 어떤 개념(Concept, Name, Title, Term)을 정의(Definition)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모든  개념에  대한 정의  속에는  그것의  본질과  지향점들이  이미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란?  경제란?  설교란?  정의란?  시와  시인이란?  교수란?  집사람이란?  

      이런  개념에  대한  개인적  정의는  그의  생각과  사상을  나태내게  됩니다).   

 

2) 한자로 人文學(인문학)이란  ‘사람  人’자에  ‘글  文’자에  ‘배울  學’자를  씁니다.  

사람  혹은  사람들이  남겨놓은  글과  말,  소리와  그림,  춤과  행위(말,  글,  그림,  낙서,  음악,  시,  춤,  몸짓  등)를  

포함한  일체의  인간적 발자취와  흔적,  무늬와  자국들을  추적하여  살펴보고,  되새기며  그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들을  체계화하여  개인과  인류  공동체에  적용해서  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시켜  보려는  

시도와  노력과  연구를  총칭하여  ‘인문학’  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문학의  출발점은  ‘사람’이고  인문학  연구의  내용도  ‘사람’이며 그  최종적  지향점도  ‘사람’  입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의한’  ‘사람에  대한’  ‘사람을  위한’  학문입니다(By the people,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3)  인문학은  ‘신학(神學)’이나  ‘천문학(天文學)’과는  구별됩니다.  

신학은  ‘귀신  神’자에다  ‘배울  學’을  씁니다. 귀신을  공부하는  것이  신학입니다.  

그러나  神은  배워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  크기에

神과 學을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습니다.  

신학은  나타나  있지  않고  숨겨진  비밀스러운  것들과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것들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천문학은  ‘하늘  天’자에다  ‘글  文’자를  씁니다.  

하늘,  해,  달,  별,  바람,  구름,  비,  천둥,  번개,  안개  등  모든  자연계를  관찰하여  

그것들의  이치와  원인,  배후와  원리,  현상과  법칙을  찾아내어  체계화하고  

거기에서  어떤  보편적인  원칙을  발견하여  지금과  내일,  개인과  인류  공동체를  보다  더  나은  상태  

–  안심,  평안, 행복,  만족  –로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요,  연구요,  노력입니다. 

 

인문학은 ‘지리학(地理學)’과도  구별됩니다. 

 ‘따  地’자에다  ‘다스릴  理’자를  쓰는  지리학은  일차적으로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  땅  –  

산과  바다,  나무와  숲,  강과  평야,  지하와  지상- 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인문학은  땅에서  일어나는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  인류와  공동체등  

각종  조직이  남겨  놓았거나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살펴보고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그  속에  있는  어떤  보편성  있는  원리나 이론적  체계를  수립하여  

개인과  인간  사회를  보다  더  의미있고  행복한  상태로  발전시켜  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인문학은  인간을  중심하여  인간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면서  

만들고  남겨둔  것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여기서  취급하는  주요  대상들은  다음과  같은  6개  분야입니다.

 

(1)  언어학  –초기에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포함하는  고전어가  중심이었고  요즘은  현대의  언어철학도  포함  

(2)  미학  –  음악,  미술, 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공연예술을  포함한  일체의  예술  분야  

(3)  문학  –  시,  소설,  수필,  희극,  비극 등  모든  문학작품 

(4)  역사학  

(5)  종교학(신학  포함)

(6)  철학 

 

그러므로  인문학에서는‘人’  곧  사람이  ‘文’이요  ‘글’이라고  봅니다.  

人이  文이고  文이  곧  人입니다.  여기에서는  목적과  방법,  대상과  주체를  구별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연구하는  사람과,  동시에  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동일화  합니다.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을  만물의  척도  -  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  로  보고  

이어서  소크라테스가  철학의  중심  과제를  자연에서  인간으로  설정하여 

 ‘너  자신을  알라’고  하면서  하늘을  향했던  손가락을  인간에게로  방향을  돌린  것이  

바로  인문학의  출발점이  됩니다.  

 

 

 5)  서양  철학에서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라틴어의  “Studia  Humanitatis”를  직역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Study of Humanities”입니다.  어색한  말이긴  하지만  ‘휴머니즘학’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양 철학사에서는  이  휴머니즘학,  Humanitatis의  개념을  아주  다양하게  이해하고  해석해  왔습니다.  

세분화하면  르네상스  휴머니즘,  계몽주의  휴머니즘,  인간주의  휴머니즘을  비롯하여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즘,  실존주의  휴머니즘,  기독교  휴머니즘,  세속주의  휴머니즘등등이  있습니다.  

 

인문학이란  대단히  넓은  외연을 가진  개념입니다.  

시대에  따라  강조점이  다르고  여러가지  형용사를  붙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문학에는  분명한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중심한  인간의  발자취,  인간의  흔적,  인간의  모습을  추적해  가는  인간학이라는  점입니다.  

인문학은  인간학입니다.  신학은 ‘신’을  공부하고  자연과학은  ‘자연’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사회학은  ‘사회’를  탐구하고  인문학은  ‘인간’을  연구합니다.  인문학은  그  지향점이  인간입니다.  

 

예컨데  신학은  인간을  연구하면서도  신을  위해서  인간을  연구하는데  

인문학은  신을  공부하면서도  인간을  위해서  신을  공부합니다.   

 

 

6)  서구  인문주의의  역사적  흐름은  

고대  그리스에서  자연철학의  시대를  넘어  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  시대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가지  인문주의  사조들이  있어  왔지만  우리는  이하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학,  계몽주의  시대의  인문학,  그리고  20세기의   인문학의  내용과  성격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7)  첫째는  15세기  및  16세기에  시작된  인문학으로  르네상스  휴머니즘(Renaissance  Humanism)입니다.  

우리는  이를  ‘인문주의  인문학(人文主義  人文學)’이라고  부릅니다.  

인문주의  인문학은  중세  스콜라  철학에 대한  반동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에  이르러  절정에  오른  스콜라(Scholar)철학은  

모든  학문을  눈에  보이지  않는  형  이상학적  신(形而上學的  神)에다  집중시켰습니다.  

그야말로  신학이  모든  학문의  여왕이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형이상학적  하나님은  얼마든지  이성적,  논리적으로  그 존재와  활동이  증명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여기에는  현재도  로마  카톨릭과  개신교신학  사이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여튼  중세  천년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알수도  없는  신을  중심  삼아  왔는데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모든  학문의  촛점을  이 형이상학적  신으로  부터  눈에  보이는,  

현실적  인간  세상으로  바꾸었습니다.  

 

눈에서  변하는  이세상,  과학,  문화,  예술,  정치,  경제등  실제적  인간  삶의  현실에  관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르네상스  인문주의에서는  고전어,  문학,  역사를  비롯하여  

법과  정치,  수학과  물리학,  천문학과 지구과학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수학이  학문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르네상스  휴머니즘에서는 

 ‘인간은  인간답게  생각하고  그저  인간답게  말하고  인간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되었습니다.  꾸미거나  숨기거나  위선적이  되어서는  않된다는  겁니다.  

‘인간은  인간답게  그리고 신은  신답게’

 

-  프란체스코  페트라취(Francesco Petrarch 1307-1374 나,  로렌조  빌라(Lorenzo Villa 1407-1457)는  

인문학의  이상으로  인간은  인간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제대로  말하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데카메론이나  나체화  등이  출현하게  됩니다.-  가  이  때의  구호였습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는  이후  ‘18세기  계몽주의  인문주의(啓蒙主義  人本主義)’의  기초가  됩니다.  

이는  새로운 전환입니다. ‘신으로  부터  인간으로’ ‘맹신적  신앙에서  합리적  이성으로’

’무지에서  깨달음으로’ ‘억압에서 자유로’  코페루니쿠스Copernicus 적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사람이  사람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  

중세  천년을  지내는 동안  잃어버렸던  그리스의  고전을  다시  찾아내는  일이었습니다.  

 

라틴어와 헬라어를 중심으로 한 고전어를 다시 배우고 공부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6세기  유럽에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250개를  넘었습니다.  

데카르트 자신도 예수회(Jesuit)에서 세운 ‘라 폴레쉬’에서  그리스어, 라틴어, 문법, 수사학,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  전통이  이어져서  오늘날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호주  등에서는  고등학교  과목에

  Greek과  Latin어  같은  고전어를  개설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고전어  하나를  더  배운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개혁  정신의  기본을  이어가자는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은  헤로도토스와  호메로스,  헤시오도스와  호라티우스,  아이소포스와  

피타고라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등의  고전을  재  발견해  내고  이를  다시  읽고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에  이어  논리학과  수사학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논리학과  수사학은  이론과  합리성과  상식의  터전 위에서  표현하고  설득하는  기술입니다.  

사람을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깊게  감동시키는  것은  감정을 움직이는  설교나  기도가  아니라  

이성을  통한  설득이라고  보았습니다.   ‘마음을  흥분시키지마라  머리로  이해하게  하여라!’  

사실  언어와  논리는  단순한  지식의  확대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과  품성을  넓히는  일을  합니다.  

 

언어란  단순히  의사  소통의  도구만이  아니라  사물의  실체와  본질을  탐구하는  인식의  수단이고  

보다  더  넓은  세상을  알게해  주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하여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다른  글과  말을  통하여  다른  나라와  다른  사람과  다른  문화,  역사,  전통,  풍습을  알고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  동시에  르네상스  인문주의에서  반드시  지적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이때부터  드디어  모든  학문하는  방법론이  철저하게  과학적  터전  위에  세워지게  되었다는  점 입니다.   

 

이는  15세기  중반  인쇄술의  발명과  그  후  이어진  물리학에서의  천체이론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  만유인력의  법칙  등과  신대륙의  발견,  새로운  화학무기의  발명  등이  

일체의  인문-사회과학에  대해서도  귀납적  방법론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기의  정신사조를  통칭하여  ‘르네상스  인문주의’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때부터  드디어  인간이  우주와  역사의  중심에  놓여지기  시작했기 때문  입니다.     

 

 

8)  둘째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휴머니즘(Enlightenment  Humanism)인데  

 

이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본주의  인문학(人本主義  人文學)’  

혹은  과학주의  인문학,  실증주의  인문학  등으로  부를수  있습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  꾸준히  상승되어  온  인간  이성의  절정기에서  태동된  인문학입니다. 

 ‘이성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우주와  만물의  주체이고  이  인간을  인간되게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라고  보았던 시대입니다.   <시대적  배경을  모르면  그  시대의  사상을  알  수  없습니다.  

 

18세기는  한  마디로  ‘혁명의  시대’입니다.  

크게는  두  가지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첫째는  영국을  중심한  산업혁명입니다(The  Industrial  Revolution).

18세기  중반  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이어진  과학,  기술의  혁신과  이에  따른  정치-사회-경제  전반에  대한

대변혁  운동입니다.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쓴  사람은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입니다.

산업혁명은  역사  이후  인류가  오랫  동안  생존의  방식으로  여겨  왔던  수렵과  농업  경제와  수공업  체제를  

공장,  공업,  기계산업  체제로  전환  시치고  거기에  따른  ‘전문화’와  ‘분업화’를  촉진시킨  

혁명적  전환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산업혁명이  가능하게  된  데는  그  이전에  괄목할  만한  

몇  가지  과학기술의  발명과  발견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  첫째는  신소재의  발견입니다.  

종래에는  나무나  숯을  통해서  얻었던  에너지를  석탄과  구리등  광물  자원에서  얻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이  새로운  에너지를  통하여 증기기관과  방적기계를  발명해  내고  

석유  재품과  전기  에너지로  발전되었습니다.  

 

셋째는  교통과  통신의 발전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증기  기관차,  증기  기선,  자동차,  전신,  라디오등이  연이어  발명되었습니다.

 

넷째는  생산  체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적은  인력을  가지고  높은  생산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섯째는  노동력의  전문화와  분업체계가  형성되었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리차드  아크라이트(Richard  Arkwright),  제임스  하그리브스(James Hargreaves),  

킹덤  브루넬(Kingdom  Brunel),  사무엘  크롬튼(Samuel  Crompton)등이  각종  형태의  방적기계와  

제임스  와트(James  Watt)가  증기기관을  발명해  냄으로  각종  제철,  제강  산업과  석탄을  통한  

제련  기술등으로  산업혁명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산업혁명은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과  함께  이루어지게 된  것이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한편  산업혁명의  영향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부분이  있습니다.  

 

긍정적  부분은  그  이전의  정치-경제적  봉건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적  산업사회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종래의  지주계급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신흥  산업  브르조아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농노사회는  사라지고  새로운  도시  임금  근로자  계층이  나타났습니다.  

 

더  나아가  이와  같은  경제구도의  변화는  귀족들과  지주들의  지배  계급을  무너뜨리고

신흥  브르조아지인  중산층  노동자  계급을  통하여  민주사회를  향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침내는  보편적  선거제도를  통한  시민  혁명의  불을  지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시민의식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산업혁명은  어두운  측면도  만들어  냈습니다.  

기술의  혁신과  공업화는  인간과  사회를  비인간화  시켰습니다.  

도시화와  거기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났습니다.  

환경  오염,  인권의  탄압, 장시간의  노동(산업혁명  초기에는  최저  노농  시간을  하루  12  시간으로  했습니다),  

임금의  착취,  여성과 아동의  노예화(어린이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시킬수  없다는  법),  

성적  착취,  전염병 등  세상을  참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대  영국은  이런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실업자의  급증과  사회  범죄의  증가를  새로운  식민지  개척으로  

연계시켰으나  결국은  칼  마르크스를  중심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운동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두번째  혁명은  시민혁명입니다.  

이는  초기  영국에서  일어난  명예혁명(Glorious Revolution  /Bloodless  Revolution)과  

프랑스  혁명(French  Revolution)은  물론이고  이후  미국의 식민지 독립운동에  이르는  일체의 절대왕정 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주적  시민사회를  세워나간  정치적  민주-인권 운동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잉글랜드에서  ‘왕은  존재하기는  하지만  다스리지는  못한다’라는  선언은  

의회의  승인이  없이는  절대  왕권이라 해도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불란서  혁명은 세금과  착취와  물가와  높은  신분제도  속에서  드디어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하면서 

 ‘앙시 앵 레짐’(Ancien  Regime),  즉  왕권신수설에  기초했던  절대 왕정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루이 16세  및  마리  앙뚜와네트를  단두대  위에서  처형했습니다.  

시민들은 바스티유 감옥과 베르사유 궁전을 무너뜨리고  1789년  8월  26일  마침내  ‘프랑스 인권선언’을 만들었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를  기초로 한  이 선언은  생

존권,  저항권,  소유권,  평등권,  투표권이  인간의  보편적  권리임을  확실하게  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피지배자들이  유혈  혁명을  통하여  독립과  자유를  쟁취해  냈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는  흔히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신본주의에 대한 대칭 개념으로써

이성주의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천부적 권리를  회복하자는 운동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계몽주의는  인간의  일상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문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천부적 인권과 자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인간 평등의 신념을 이성적으로 깨우쳐 준 근대 인문학이 세운 쾌거 입니다.       

 

 

9)  세번째는  20세기  이후의  인문학입니다.  

여기에서는  두번에 걸친 세계 대전을 거쳐오면서 집단과 전체에  함몰되어온  ‘신뢰할 수 없는’  

인간  이성에  대한  반동이  나타납니다.  

18세기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던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인간은  더  이상  이성적  존재라고  말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인간화(Dehumanization),  짐승화(Beastialization)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야  말로  이제는  사람다운     사람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이  인간을  속였다.  그  다음은  물질이  인간을  속였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이  인간을  속였다’는  슬픈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거쳐  키에르케골,  하이데거,  야스퍼스  등의  

실존주의자들과  수많은  현대  철학자들은  그래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개인과  주체를  새롭게  보기  시작한  이  시대의  인문학은  ‘인간주의  인문학’으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이를  우리는  ‘Humanistic Humanism’이라고  부릅니다.  

 

싸르트르,  까뮈,  하버마스,  글리크,  리프킨,  릿쩌,  푸코,  촘스키,  싱어  등등  

많은  현대의  지성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인간은  노예다.  인간에게는참된  자유가  없다.  

인간은  모두가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물질의  종이고  권력의  노예다. ’   

 이것이  우리  <시드니  인문학  교실>이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10)   결론을  맺습니다.  

 

서구  인문학의  세  가지  큰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1) 르네상스  인문주의에서  출발하여    (2) 계몽주의  인본주의를  거쳐서  (3)  마침내는  20세기  인간주의로  이행,  발전,  변화되어  온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핵심을  거듭  강조합니다.  서구에서의  인문학은  그  앞에  어떤 형용사나 접두사를  붙인다  하더라도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주제입니다.  <사람공부>가  서구  인문학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인간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소포클레스(Sophocles, B.C.497-406)는  그의  비극적  희곡  안티고네(Antigone)에서  말합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것이  참으로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이상한  것이  사람이다’  

인간  스스로  인간을  알려는  탐구는  수천년  전  부터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소포클레스가  말한  그  ‘이상한’에는  풀어야  할  많은  의문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상한’은  낮선,  일반적이지 않은, 종잡기 어려운,  판단하기 어려운,  신비한 등  여러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공부>!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인간을  알기  위해서  인간들이  남겨놓은  

인간의  생각,  말,  글,  그림,  노래,  동작등  모든  흔적과  자취를  공부하는  각론에  들어서게  됩니다.  

어서  우리  <시드니  인문학  교실>에도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제자들이  준비 되기를  기대합니다.               

 

 

⚫  Comments & Question                    ⚫  Sharing Time : -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  일부  기독교  신학자들과  목사들  중에는  인본주의와  신    본주의를  대립  개념으로  이해하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인본주의의     반대  개념은  물질주의이고  신본주의의  반대  개념  역시  물질주의입니다.  신본주의자들이나  인본    주의자들은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힘을  합하여  물질주의,  세속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시장경    제  주의자들과  대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적을  잘못  선택하고나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어떻게  이  인간을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와  -  그  핵심은  물질  지상주의에  의한  인간성의  상실  혹은  비인간화와  이에  따른  인간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  현상입니다  -  우리  인간성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주의적이고  탐욕적    인  이기적  유전자를  극복해  내고  진정  자유와  평등,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    들어  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