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야 믿고, 알게되면 못 믿는다.

성(聖賢)현님들의 가르침 말고, 종교는 구라고 사기다.

▪︎진리(Truth),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자유함'이고, '복'이다.

나린푸실 이야기/신학 이야기

생태정의 실현을 위한 종교적 토대

Narin Pusil 2019. 12. 12. 20:42
그리스도교적 입장에서 보자면 환경문제의 해결은 결국 인간 자신의 인간됨(being human)에 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자신의 내면적 성찰은 인간이 자연 세계와 벗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至難)한 자기수련(Askese)이 필요한 것이다.(imitatioChristi) 더불어 그것은 그리스도교의 성서와 신앙적 전통에 맞닿아 있었던 생태적 삶(사유)을 현재적 삶과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적인 재해석이 요구된다.

 .......... 자연과 삶의 세계는 인간의 끝 모를 욕망으로 유린되고, 언어는 상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글쓴이는 자연환경과 인간 그리고 절대자와의 관계를 아우르는 그리스도교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 관계적 사유가 잘못 정초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간 삶의 근간인 땅이 황폐하고 인간 자신에게는 삶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다. 

관계적 사유의 종언은 자연의 종말을 가져오며, 급기야 언어의 종말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자연의 종말은 인간의 전통과 문명의 종말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언어는 대지(大地)에서 배태되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이것은 인간이 대지와 상호의존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유한적 존재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개신교의 생태 영성에 대해 발표한 이정배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위원,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는 ‘身土不二의 생태적 영성과 한반도 대운하’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기독교의 책임을 우선 언급하였다. 이 목사는 척박한 사막문화에서 생존하기 위한 유대-그리스도교의 역사 현실과 가톨릭의 유기체적 세계관을 버리고 기계론적 세계관에 추동한 개신교의 초창기 흐름에 대해 성찰하였다. 

최근 기독교 애니미즘(Christian Animism)이라는 말조차 과감히 수용할 정도가 된 현대의 생태신학과 자연을 하느님의 몸이며 성육신으로 해석한 여성생태신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개발독재 망령에 이끌려 대운하를 추진하는 현 한국 개신교의 과오를 꼬집고 하느님의 ‘녹색은총’을 깨닫도록 촉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느림을 추구하고, 침묵의 길, 몸 비우기, 마음 다하기 등 ‘단순성’을 회복하고 ‘손의 창조력’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생태정의 실현을 위한 종교적 토대 연구 - 그리스도교 생태신학과 영성을 중심으로The Study of Religious thought to realize Eco-justice - From the Viewpoint of Christian Eco-theology and spiri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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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2012S1A5B5A07036327
선정년도2012 년
연구기간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유정원  [ NRF 인문사회 연구책임 4회 수행 / 공동연구 1회 수행 / 학술논문 8편 게재 / 총 피인용 1회 ] 
연구수행기관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자연환경의 파괴적 결과를 직시하면서, 지구라는 생태계의 그물망에서 서로 의존하여 모든 생명체들과 공존 공생하기 위한 그리스도교의 생태 영성적인 성찰을 도모한다. 이러한 종교적 성찰을 통해 인간 및 자연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협력하여 생태정의를 실현할 토대와 생태학적 인간상을 추구하고자 한다. 나아가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한국사회의 반인간적이고 반생명적인 상황을 반성하고 인간 및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삶의 지평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질적인 단초를 제시하는 것을 연구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1. 본 연구는 생태위기 시대에 지구를 지키고 자연을 보전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그리스도교 생태신학과 창조영성 연구의 의미를 밝혀 줄 수 있다. 죽음의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 생명과 살림의 의미와 중요성을 각인시켜 줄 것이다.

    2. 인간과 자연의 생태그물망을 이해하는 주체성의 인식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생물과 무생물의 공존과 상생의 진실을 직시하게 해줄 것이다.

    3.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생태정의와 사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들의 뿌리 깊은 종교 문화적 토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4. 생태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개인이나 가정에 국한된 자연보호에 대한 시각을 한국 사회와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생태계 보전과 우주의식에 대한 가치를 교육시키고 발전시키는 토대가 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 생명에 대한 그리스도교 생태영성가의 창조와 자연에 대한 관점을 깊이 파악하고, 이것이 실제로 생태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실천의 토대가 되도록 연구를 심화시키기 위해
    첫째, 그리스도교 신학의 토대를 이루는 희년 사상과 지혜 개념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비교 고찰한다.
    그리스도교에서 생태정의를 위한 기본 사상은 먼저 희년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는 공생활을 시작하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루카 4,18-19)하고 하느님이 우리와 어떤 방식으로 함께 계시는지를 가르쳤다. 예수가 선포한 ‘주님의 은혜로운 해’는 그리스도교의 모종교인 유대교 성경이라는 원천에 뿌리내리고 있다. 또한 예수가 선포하고 자신이 직접 몸으로 보여준 하느님 나라 역시 유대교의 희년법을 얼마만큼이나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하느님의 여성성을 가리키는 지혜 개념이 생태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해서 고찰할 것이다. 히브리 성서의 지혜문학을 보면, 지혜는 우주와 세상에 있는 본질적인 조화와 질서 및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법칙들로서, 개인의 생태적 실존과 삶을 살도록 이끌어 해준다. 특히 잠언서 1-9장에는 여성적으로 의인화된 ‘지혜 부인’의 행적에 대해 나오고, 그녀의 예언자적 언행과 돌봄의 태도는 현대에 필요한 생태학적 자아와 삶의 주요한 덕목을 해명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11-13세기 그리스도교 사상과 신학이 확산되던 유럽에서 걸출한 생태영성을 전개한 빙엔의 힐데가르트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창조와 생태 사상과 영성을 다룰 것이다. 거의 100년의 간격을 두고 나타난 이 두 생태 성인은 현재 생태위기 문제가 심각한 현재까지도 깊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이런 까닭에 두 성인의 생태영성 내지 창조영성을 심사숙고하여 비교 연구하고 종교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가치 있고 유효한 연구 작업이자 실천을 위한 적절하고 유익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수자는 생명 세계의 본질인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과 상호작용에 대해 다룰 것이다. 모든 것은 서로 의존 화합하여 성립하는 관계 속에서 생명의 그물망을 이루고 있다는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안에서 인간은 우주만물과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현상이 자신과 관계 맺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존재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태학적 인간상을 정립할 때, 우리는 모든 사물이 자신과 관계됨을 알고, 자신을 둘러싼 생물과 무생물에까지 사랑과 자비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생태정의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본윤리이자, 모든 존재 사이의 뿌리가 되는 생태윤리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상의 연구과정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주요 사상인 희년과 지혜개념이 빙엔의 힐데가르트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생태영성에 어떤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어떤 측면에서 독창적인 사상을 전개시켰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특별히 지혜문학인 잠언서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지혜 부인’의 면모가 지혜의 누이로 불렸던 빙엔의 힐데가르트와 어떤 연관성을 보여주는지 살핀 후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인간상을 모색할 것이다. 이로써 생태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참된 인간과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인간과 생명 경시를 야기한 현실을 비판하면서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생태학적 인간상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연구 과정에서 그리스도교의 생태신학 과 영성을 고찰하여, 이것이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다른 종교들과 대화와 협력하여 어떻게 위기에 처한 생태 현실을 직시하고 온전한 생태계를 복원할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희년, 지혜, 생태정의, 빙엔의 힐데가르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 영문키워드
  • Jubilee, Wisdom, Eco-Justice, Hildegard of Bingen, Francis Of Assisi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생태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지구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상호작용을 간과한 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다. 이처럼 생명의 그물망을 회복할 수 없이 망가뜨리는 심각한 현실 앞에서, 본 연구는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의 토대와 원천으로 히브리성서 창세기에 나오는‘희년’개념과 잠언서에 나오는‘지혜’개념을 살펴본다. 세상만물을 창조하고 이레째 휴식을 취한 창조주 하느님에게서 유래하는 ‘희년’과 더불어 하느님의 창조적 여성성을 상징하는 지혜부인을 고찰하여, 자연의 주인은 인간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밝히고자 한다.
    이어서 중세 시대의 위대한 생태영성가인 빙엔의 힐데가르트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가 추구한 하느님과 자연에 대한 이해와 영성을 살펴본다. 빙엔의 힐데가르트는 창조영성과 육화영성을 통해, 세상의 삶을 긍정하고 몸과 영혼의 일치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때 생태적 건강함과 생태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철저하게 가난한 삶 속에서 세상만물을 형제자매로 환대하여 소박하고 평화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노력하였다. 이 두 생태성인을 통해서, 현대인은 오늘날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소박하고 건강한 삶의 태도와 자연을 도구나 자원이 아닌 친족으로 맞아 공존공생하는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e Study of Religious thought to realize Eco-justice
    -From the Viewpoint of Christian Eco-theology and spirituality

    Modern capitalist society is now faced with a serious ecological crisis. It is trapped by its own greed and egoism, while neglecting the interdependence and the interconnectedness of all life on earth. Confronting such a situation where the web of life has been irrevocably destroyed, this study examines the concepts of the Year of Jubilee and "Lady Wisdom" in the Hebrew Bible as Christian foundation and source to realize Eco-justice. I will try to establish that the owner of nature is not mankind but God through the "Year of Jubilee" which is derived from God, the creator, who took a rest on the seventh day and "Lady Wisdom" that signifies God's creative femininity.

    And then, the great Eco-spiritualists in the Middle ages, Hildergard of Bingen and Francis of Assisi were studied through their spirituality and understanding of God and Nature. Hildergard of Bingen, according to her spirituality of creation and incarnation, believed that when we take our lives affirmatively and live our lives in a healthy way through a harmonious unity of body and soul, we would be able to realize ecological health and Eco-justice. on the other hand Francis of Assisi welcomed all creation as his brothers and sisters in a radical life of poverty. He lived a very simple life and tried to imitate Jesus as he lived. Probably, with the help of these two Eco-saints, it is possible for us to live with nature in a coexistential and symbiotic way which treats nature not as an instrument but as kin in a simple lif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생태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지구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상호작용을 간과한 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다. 이처럼 생명의 그물망을 회복 불가능하게 망가뜨리는 현실의 심각성 앞에서, 본 연구는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의 토대와 원천으로 ‘희년’과 ‘지혜’개념을 살펴본다. 세상만물을 창조하고 이레 째 휴식을 취한 창조주 하느님에게서 유래하는 ‘희년’과 잠언서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지혜를 고찰하여, 자연의 주인은 인간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밝히고자 한다.
    이어서 중세 시대의 위대한 생태영성가인 빙엔의 힐데가르트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가 추구한 하느님과 자연에 대한 이해와 영성을 살펴본다. 힐데가르트는 창조와 육화영성을 통해, 인간이 몸과 영혼의 일치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때 생태적 건강함과 생태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자들과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환대하여 소박하고 평화를 나누는 삶을 실천하였다. 이 두 생태성인을 통해 오늘날 생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삶의 태도와 실천의 길을 찾을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본 연구는 생태위기 시대에 지구를 지키고 자연을 보전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관을 밝혀줄 수 있다. 죽음의 문화가 팽배한 사회에 생명과 살림의 의미와 중요성을 각인시켜 생태적 인간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무너진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쇄신할 실천윤리를 마련해줄 것이다.
    2) 인간과 자연의 생태그물망을 이해하는 주체성의 인식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하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생물과 무생물의 공존과 상생의 진실을 바로 보도록 교육하고 양성하는 인문학적 기초자료를 제공해줄 것이다.
    3) 자연 및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하며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을 타자와 분리된 자아가 아니라 타자와 상호의존하면서 동반자로 살아가는 자아임을 깨닫게 해주고, 인간 실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양성할 사회학적 교육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
    4) 환경부, 국토개발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과 우리 후손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환경을 보전하고, 관계의 파괴와 인간성의 몰락을 경험하며 만성적으로 우울해지는 사회에 서로를 존중하고 동반자로 받아들이여 생명과 평화의 문화를 실현할 정책들의 윤리적 토대를 갖추게 할 수 있다.
    5) 생태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개인이나 가정에 국한된 자연보호나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시각을 한국 사회와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생태계 보전과 우주의식에 대한 가치를 교육시키고 발전시키는 토대가 될 수 있다.
    6) 본 연수결과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과 자문을 통해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친 다음, 전국 규모의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를 통해 출간한다. 향후, 연구 자료들과 논문들을 보완 정리하여 저서로 발간하고, 각 대학 내지 시민교육의 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 색인어
  • 희년, 지혜부인, 빙엔의 힐데가르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생태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