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삭풍 속에서 월출산 누릿재를 넘어 강진 땅에 들어섰다.
18년 동안의 기나긴 유배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누릿재를 넘을 때의 소회를 다산(茶山)은 ‘탐진촌요(耽津村謠)’라는 시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빗속을 뚫고 강진으로 가며.....)
‘탐진’(耽津)은 강진의 옛 이름이다.
"산봉우리 바위가 우뚝우뚝 솟은 누리령
"나그네 뿌린 눈물로 언제나 젖어 있는듯 하네
"월남리로 고개 돌려 월출산을 보지 말아야 .....
"봉우리 봉우리가 어쩌면 그리도 도봉산 같은지 ....
마침내 도암면 귤동마을에 위치한, 해남 윤씨의 산정(山亭)이었던
다산(茶山)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귀양을 온 지 8년째 되던 1808년 봄의 일이었다.
다산(茶山)정약용에 대하여
https://www.nyj.go.kr/culture/191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마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야 하는 자금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다시 고국으로 올런지 ....
- 김상헌(金尙憲)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비내리는 고모령(顧母嶺)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 턱을
넘어오던 그날 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라미 피고지고 몇 해이던가
물 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내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 유호
'나린푸실 이야기 >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ose Were The Days, 그런 좋았던 날들이 있었지 그치? Goodbye !! (0) | 2021.09.17 |
---|---|
Over the sunset mountains (0) | 2021.09.17 |
TODAY (Carpe Diem) (0) | 2021.08.27 |
봄노래 부르자(1930) 강남달 (0) | 2021.08.24 |
오솔레미오(O sole mio) '오 나의 태양' (0) | 2021.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