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야 믿고, 알게되면 못 믿는다.

성(聖賢)현님들의 가르침 말고, 종교는 구라고 사기다.

▪︎진리(Truth),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자유함'이고, '복'이다.

김민기 4

봉우리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죽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 줄까 봉우리.... 지금은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 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 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

그 사이 - 김민기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 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댓잎을 살불어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해 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강변에서 - 김민기

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 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건너 공장의 굴뚝엔 시커먼 연기가 펴오르고 순이네 뎅그란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오른다 바람은 어두워 가고 별들은 춤추는데 건너 공장에 나간 순이는 왜 안돌아 오는걸까 높다란 철 교 위로 호사한 기차가 지나가면 강물은 일고 일어나 작은 나룻배 흔들린다 아이야 불밝혀라 뱃전에 불밝혀라 저 강건너 오솔길 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라라라 라라라 노저어라 열여섯살 순이가 돌아온다 라라라 라라라 노저어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아이야 불밝혀라 뱃전에 불밝혀라 저 강건너 오솔길 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음 - - - - - - - - - - - - -- -..

상록수 - 김민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6대 대선 때 직접 기타를 치면서 부른 선거 광고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와 춤을 대선광고와 함께 유명한 대선 광고로 꼽힌다. 이후 이 노래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불렸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가장 좋아한 노래는 자서전 "운명이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어머니'였다고 한다. https://youtu.be/pXkrkWBxfCc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