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1.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나치시절, 유대인으로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기이하고 자유분망한 연애주의자 한나 아렌트, 그녀와 야스퍼스의 관계가 부녀사이처럼 아름다운 것인 반면, 나치에 협력했던 하이데거와 아렌트와의 관계는 씁쓸한 종국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1924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아렌트는 18살 소녀였고 하이데거는 35살 철학 교수였다. 그들의 애정 관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