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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린푸실 이야기/여행 이야기

명왕성

Narin Pusil 2022. 8. 29. 04:54


명왕성(冥王星 / Pluto)이  작은 행성이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명왕성은 태양계의 왜행성 중 하나이며 최초로 발견된 카이퍼 벨트 천체이다.

2015년 10월 초 기준으로 크기가 확인된 해왕성 바깥 천체 가운데에서 가장 큰 천체이다.

1930년 2월 18일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발견한 이래

2006년 행성의 기준이 수정되기 전까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인식되었다.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지, 충분히 크고 무거워서 둥근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

주변의 천체들을 (지구와 달처럼) 위성으로 만들거나 밀어낼 수 있는지 등의 조건이 있다.
그런데 명왕성은 주변의 천체들을 밀어내거나 위성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명왕성은 이제 태양계의 행성이 아닌 작은 행성, 왜소행성으로 분류가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우리 사람이 명왕성을 바라보는 기준이 바뀐 것 뿐이다.

명왕성이 태양계를 떠나 저 멀리 날아가고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우리가 명왕성을 바라보는 기준만 바뀐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쫓겨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 한다.

 

이전까지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에리스는 물론 여러 천체가 행성의 기준을 만족합니다. 그렇다면 태양계 행성은 12개로 늘어납니다. 결국 국제천문학연합(IAU)은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 명왕성을 왜성으로 강등시켰습니다. 행성보다 작고 소행성보다 큰 천체를 ‘왜소행성’으로 새롭게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분류했습니다. 오랫동안 누려온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것입니다.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 자리에서 쫓겨난 2006년,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나사)에서는 명왕성 탐사선을 발사했다.

탐사선의 이름은 뉴호라이즌스 (New Horizons) 다.
2006년 지구를 떠난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을 향해 9년 6개월을 날아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의 12,500km까지 접근했다.

거의 10년 동안 오직 명왕성의 모습을 담기 위해 우주를 날아가 사진을 찍어 보냈다.

명왕성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한 사진이었다.

 

 

이렇게 탐사한 명왕성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인 영하 248℃로 매우 추운 행성이다.
명왕성은 질소, 메탄, 일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작은 행성이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이 남아있다.

이렇게 명왕성을 관찰한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은 우리 태양계와 멀어지며 궁수자리 방향을 향해 지금도 날아가고 있다.

한편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상실할 당시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인 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했다는 점 때문에 미국 천문학계의 반발이 있었으며,

정치적 논쟁거리로 비화되기도 하였다.

이전에도 미국 천문학계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명왕성과 비슷한 성질의 천체들을 태양계 행성으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명왕성 문제로 인해 그동안 행성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었던 천문학계가

행성의 정의를 논의할 동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명왕성의 발견부터 행성지위 조정까지의 과정은

오히려 클라이드 톰보의 명예로운 업적으로 볼 수도 있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사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 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ㅡ창백한 푸른 점 ( Pale Blue Dot )은 보이저 1호 가 찍은 지구 의 사진 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 사진은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촬영했다. 이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 화소 에 불과하며, 작은 점으로 보인다. 촬영 당시 보이저 1호 는 태양 공전면 에서 32 도 위를 지나가고 있었으며, 지구와의 거리는 61억 킬로미터 였다. 태양 이 시야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좁은 앵글로 촬영했다. 사진에서 지구 위를 지나가는 광선은 실제 태양광이 아니라 보이저 1호의 카메라에 태양빛이 반사되어 생긴 것으로, 우연한 효과에 불과하다.